[정보] 쓸모 없는 잡학 지식 2탄 - 모히또

본문
이 술이란게 매일 마시던 술도 약간의 스토리를 알고 마시면 그 맛이 전혀 달라지는 매력이 있죠
지난번에 페일 에일 맥주와 IPA맥주의 기원에 대해 썼던것 처럼 스토리를 알고 나면 빠져드는 술들을 앞으로 하나씩
소개 할께요 ㅎㅎ
술기로운 캐나다 생활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ㅋ
저에게 가장 좋아하는 칵테일이 뭐냐고 물어보면 주저없이 답할 수 있는 칵테일은 바로 모히또 Mojito 입니다!!
칵테일에 크게 관심 없으신 분들도 한번쯤은 들어 보았을 칵테일!!
뜨거운 여름 한잔 하면 특유의 청량감으로 가슴까지 뻥 뚤어주는 녀석이죠
처음에는 민트 특유의 향 때문에 거부감을 느끼는 분들도 계시지만
몇번 마셔보면 깔끔한 청량감에 중독되어 하루에 몇잔씩 마시는 사람들도 많죠 ㅎㅎ
(매일 아침일찍 부터 1.5L 잔에 모히또를 만들어서 하루 종일 마셔댔던 그리운 멕시코.. ㅎㅎ)
그런 사람들중 유명한 사람 한명이 바로
노인과 바다로 유명한 노벨 문학상 수상에 빛나는 헤밍웨이 입니다.
구글에 헤밍웨이를 치면 연관 검색으로 모히또가 나올 정도로 모히또 매니아 였다고 하는데요
쿠바에서 살 당시 수시로 한 바에 들려서 하루 7~8잔 가까이 모히또를 마시고
집에 가는 길에도 take out 해서 마시면서 글을 썼다고 합니다
헤밍웨이가 그때 갔었던 유명한 바는 지금도 모히또가 가장 인기메뉴로
쿠바를 방문하는 관광객으로 붐빈다고 합니다. -자세한건 구글 검색 ㄱㄱ
이제는 많이 대중화된 칵테일이라 여기저기서 다양한 방법으로 만들고 있지만
모히또의 기본 조합은 럼 + 민트 + 라임 + 설탕 + 그리고 가장 중요한 토닉워터 입니다.
럼은 사탕수수를 재료로 하는 술로
나중에 기회가 되면 다시 이야기 하겠지만
예전 선원이나 해적들이 주로 마신 술입니다. - 사탕수수로 설탕을 만들고 남은 찌꺼기로 만들어서 저렴했고
싸고 독한 술이라 바다를 돌아다니는 선원들이 오랫동안 상하지 않고 보관할 수 있어서 좋아했던거죠
"그로그"라고 영국식 폭탄주 칵테일이 있는데
영국 해군이 수병들에게 괴혈병 방지를 위해 라임즙과 설탕 물 그리고 럼을 섞어 준것에서 유래했습니다.
바카디 럼이 전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데 쿠바에서 생산됐었던 럼이죠
(원조 럼으로 만들었으니 헤밍웨이가 쿠바에서 모히또를 좋아했었나 봅니다. ㅋ)
토닉 워터는 각종 칵테일에 자주 쓰는 재료인데요
진 토닉 이란 칵테일 많이 들어보셨을 꺼에요 바로 진 + 토닉을 넣으면 진 토닉이 되는거죠
토닉이 일반 탄산수랑 틀리건 특유의 향때문인데요
토닉 워터 역시 술에 진심인 영국 분들이 말라리아 예방 효과가 있는 식물의 쓴맛을 감추기 위해
그 성분을 탄산수에 섞어 마신것에서 유래됐어요
그 탄산수를 즐겁게 마시기 위해 진을 섞은 것에서 진토닉이 생겨났고요
암튼 다시 모히또로 돌아와서
저는 캐나다에서 파는 여러 토닉워터 종류중에 슈퍼스토아에서 파는 diet tonic water를 선호해요
가장 덜 달고(단걸 좋아하지만 술은 달면 많이 못마셔서.. 안 좋아합니다. ㅋ) 토닉 특유의 향도 많이 나거든요
모히또 만드는 방법은 간단해요
하이볼 컵에 민트와 라임을 넣고 으깨고 럼을 넣으면 되는데
설탕을 넣고 으깨면 라임과 민트 향이 더 강해지만 전 모히또를 달게 먹는걸 별로 안좋아해서 그냥
민트와 라임만 주로 넣어요
그리고 럼 대신 다른 술을 넣어도 상관없긴 한데
데낄라고 은근 모히또랑 잘 어울리는 술이더라고요
Citus 한 맛이 첨가 되서 럼 을 넣은 모히또와는 또 다른 매력이 있어요
술을 넣지 않으면 무알콜 모히또로 아이들 음료로도 괜찮고요
대신 아이들잔과 어른들 잔을 꼭 구분하세요 ^^::
더운 날씨나 기름진 음식을 먹을 때 맥주 보다 좀더 청량하고 깔끔한 맛을 원할때
시원한 모히또 한번 말아 드시면서 개운함을 느껴보는건 어떨까요?
참고로 모히또는 데이트시 피해야 할 칵테일 음료 중 하나입니다.
으깬 민트가 이빨에 끼기 쉬워서 웃지 못할 상황이 많이 생긴다고 하네요 ㅋㅋㅋ)
댓글목록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