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홈메이드 감자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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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저녁 갑자기 아들 녀석들이 밥 실컷 먹고나서도 배고프다고 칭얼대기 시작..
갑자기 감자칩 없냐고 찾기 시작하더니 아빠 보고 감자칩을 만들어 달라네요 .. 헐..
어쩔수 있나요.. 간식창고 제대로 확인 안한 제 잘못이니 시키는대로 해야죠.. ㅜㅜ
평소에도 애들이 감자를 좋아해서 감자전을 출출할때 자주 해먹는데 감자칩은 오랜만이네요
옛날 독일에서는 귀족들만 감자를 먹었다는 사실 아시나요?
옛날 독일의 국왕이 당시 국민들의 굶주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감자를 먹으라고 널리 알렸는데요
당시만 해도 감자는 모양도 이상하고 특별한 맛도 없다고 생각해서 "악마의 뿌리" 라 불리며
가축 사료용으로 썼었다고 합니다.
( 성서의 기록에 하나님이 씨앗으로 번성하는 식물을 창조했다는 구절 에 따라 씨앗이 아닌 줄기로 자라는 감자를 불길하게 생각해서 그랬다는 설도 있어요)
암튼 왕이 갑자기 감자를 국민들에게 먹어라고 권하니 국민들이 가축 사료를 권한다고 반발했는데
이에 왕은 생각을 바꿔 귀족들만 감자를 먹으라고 법령을 내리고
감자 창고와 밭에 경비를 세우고 왕의 식단에 매일 감자를 올리게 했어요
왕이 먹으니 귀족들도 따라 먹고 "감자는 왕과 귀족들만 먹는다"는 소문이 도니
일반 국민들도 하나씩 감자를 몰래 몰래 먹기 시작한거죠 ㅋㅋ
일부러 감자 밭과 창고의 경비를 느슨하게 해서 몰래먹는 스릴까지 있었으니 인기가 더 치솟았고
덕분에 독일 전체로 감자가 보급되어 감자가 독일의 대표 음식중 하나가 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아직도 독일인들은 그 왕(프리드리히 2세) 의 묘비에 감자를 올리며 감사의 추모를 한다고 하네요
루이 16세와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도 감자 꽃을 사람들에게 나누어주거나
머리에 감자 꽃 장식을 달고 감자를 홍보했었다고 하죠
암튼 덕분에 유럽의 기근이 많이 사라졌다고 하니 좋은 식량인것은 맞죠
쓸데 없는 잡학은 그만하고 다시 감자칩으로 돌아와서
집에서 감자칩 만드는것 별것 없어요
깨끗하게 껍질을 벗긴 감자를 최대한 얇게 썰어주는데 슬라이서를 이용하면 순식간이죠
얇게 썰어낸 감자들을 튀김가루를 넣은 봉투에 넣고 쉐킷쉐킷
봉투에 넣고 봉투 밖에서 손으로 조금씩 뜯으면서 쉐킷해줘야
겹쳐서 있어서 튀김가루 안 뭍는 녀석 없이 골고루 뭍어 나요
튀김가루 뭍은 감자 슬라이스들을 기름에 바싹하게 튀기고
대충 소금한번 뿌린후에 먹으면 바삭한 홈메이드 감자칩이 완성 됩니다.
마실것 가지러간 사이에 순식간에 다 해치워 버렸네요 ㅜㅜ
왠만하면 감자칩은 사먹는게 좋겠다는 ..
혹시 정말 간단하지만 번거로우면서 만드는 족족 계속 먹어서 하고 나면 양도 얼마 안되고
금방 먹어서 순식간에 사라지는 영양 간식을 찾으신다면 한번 해보시는걸 추천합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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